5월6일 급식메뉴
콩나물불고기
건파래볶음
모듬튀김
실곤약마요무침
참나물겉절이
오그락지무침
포기김치
바지락살미역국
긴 연휴가 있었는데 모두들 잘 보내셨나요? 저는 아들이 이제 마지막 어린이날이라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지내다보니 글을 많이 못 쓴 것 같아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맛집도 많이 다니고 볼거리도 많이 보면서 즐거운 나날을 보내면서 아들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최대한 노력을 했었죠. 열심히 놀다 보니 어느덧 일을 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고, 오늘이 되었네요.
놀 때는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 줄 모르겠어요. 논만큼 이제 열심히 메뉴를 구성해서 고객님들의 만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어요. 오늘은 제공된 메뉴 중에서 콩나물불고기에 대해서 알려드릴 거예요. 만들기도 쉽고 의외로 우리 몸에 좋은 점이 많아서 알려드리면 좋을 것 같아서 결정했습니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매력적인 콩나물불고기. 누구나 한 번쯤 먹어봤지만 제대로 만들어 먹어본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자 그럼 콩나물의 매력 속으로 빠져볼까요?

콩나물불고기, 왜 이렇게 자꾸 생각날까?
비 오는 날, 혹은 유난히 입맛 없는 날. 괜히 매콤한 게 당길 때가 있죠. 그럴 때 저는 딱 떠오르는 메뉴가 바로 콩나물불고기입니다.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 있는 돼지고기에 아삭한 콩나물이 더해지면, 단순한 요리 하나가 아니라 밥 한 공기 뚝딱이라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콩나물을 김에 싸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제 글을 보시고 꼭 김에 흰밥과 콩나물불고기를 싸서 드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군침이 싹 돌아서 정말 먹고 싶네요. 콩나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수분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묘하게 계속 손이 가는 맛을 만들어냅니다.
개인적으로는 친구들이랑 둘러앉아 먹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벌써 20년 전입니다. 대학교 앞에 콩나물불고기 정말 유명한 곳이 있었는데요. 저의 콩나물불고기는 그때가 시작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곳의 맛을 잊지 못해서 콩나물불고기를 급식에서 제공하기도 하고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대학교 앞에서 먹던 그 콩나물불고기에는 아직 많이 접근하지 못한 것 같아요. 시간이 되면 그 곳에 찾아가서 다시 한 번 먹고 싶습니다. 그 때 친구들과 큰 팬 하나 가운데 두고 같이 뒤적이며 먹는 그 분위기, 이게 콩나물불고기의 진짜 매력 아닐까 싶어요. 단순히 음식이 아니라 같이 먹는 시간까지 포함된 요리라고 할 수 있어요.
콩나물불고기의 숨겨진 효능
콩나물불고기는 맛만 좋은 게 아니라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꽤 균형이 잘 잡힌 음식입니다.
먼저 콩나물은 대표적인 해장 식품으로 알려져 있죠.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해서 피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날 과음한 다음 날 콩나물국밥과 더불어 콩나물불고기 찾는 분들 은근히 많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에는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서 체력 보충에 좋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피로감 쉽게 쌓이는 시기에는 이런 음식이 은근히 힘이 됩니다.
또 하나 중요한 포인트는 균형입니다. 고기만 먹으면 부담스럽고, 채소만 먹으면 허전한데 콩나물불고기는 그 중간을 딱 잡아줍니다. 그래서 다이어트 중에도 양 조절만 잘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메뉴입니다.
실패 없는 콩나물불고기 레시피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집에서 만들면 뭔가 식당 맛이 안 난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몇 가지 포인트만 알면 확 달라집니다.
재료
돼지고기 500g. 저희는 잡채용 고기를 이용해용. 콩나물불고기를 만들기가 더 쉽거든요.
콩나물 한 봉지
양파 1개
대파 1대
부추 약간
고춧가루 1.5큰술
간장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후추 약간
만드는 방법
돼지고기는 양념에 먼저 재워둡니다. (최소 20분)
팬에 고기를 먼저 볶아 불향을 살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센 불입니다.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양파와 대파를 넣고 함께 볶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콩나물을 소금을 넣고 데쳐놓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안 하지만.. 콩나물을 미리 데쳐 놓으면 요리하는 시간을 더욱더 단축시킬 수가 있습니다.
저희 셰프님만의 비법이기도 하죠.
뚜껑을 열고 이 모든 재료를 한 번 더 강하게 볶아주면 완성입니다.
핵심 꿀팁
콩나물은 너무 오래 볶지 마세요. 식감이 생명입니다.
처음부터 다 섞지 말고, 마지막에 섞어야 물이 덜 생깁니다.
팬은 넓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물 대신 불맛이 납니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집에서 먹는 콩나물불고기가 아니라 밖에서 사 먹는 느낌으로 확 바뀔 겁니다.
마무리
콩나물불고기는 화려한 요리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한 번씩 꼭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어쩌면 그 이유는 맛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누군가와 함께 먹었던 기억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저처럼요.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와 온기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 저녁 뭐 먹을지 고민된다면,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콩나물불고기 한 번 해보세요.
분명히 밥 한 공기 더 찾게 될 겁니다. 제가 좀 전에 알려드린 팁 생각나시나요?
김 위에 흰밥과 콩나물불고기를 싸서 드시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양념이 남은 것은 볶음밥으로 해 드셔도 별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어렵지 않으니 한 번 해보시길 적극추천합니다.